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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홍대 쪽이라면 굳이 서울에 살 필요가 있을까?"

 

홍대, 상암에 직장과 학교가 있다면, 향후 부천에 자리를 잡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홍대와 부천을 잇는 대장 홍대선이 생기면, 원종 역에서 홍대까지 18분이면 갈 수 있다. 게다가 부천엔 대곡-소사선까지 개통 예정이니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하던 등잔 밑 지역에 다시금 관심이 생긴다. 

2022년 착공하면, 2027년에서 2028년에야 개통이 예상된다고 하니 당장의 일은 아니겠지만, 향후 서울 서남부권의 시민들에겐 부천이라는 하나의 옵션이 더 생겼다고 할 수 있겠다.

아는 분이 부천 고강동과 서울 화곡동에 각각 살고 있어 두 지역을 갈 일이 자주 있었다. 화곡동도 빌라촌으로 유명한데, 고강동은 그보다 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단층 아파트들과 빌라들이 자리 잡고 있는 동네다. 화곡에서 부천은 차로 10분 거리로, 대중교통이 버스뿐이란 게 불편할 뿐이지 생활환경에 그리 큰 차이는 없다고 느꼈다. 물론 화곡동에는 화곡역이 있고, 대중교통망이 잘 구비되어 있는 편이지만, 그에 반해 고강동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번에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부천 대장 지구에 대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하다. 김포공항 아래의 허허벌판에 2만호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이다. 물론 사업 시행기간이 2029년까지라 대략 10년 후의 일이지만, 앞으로 부천의 생활여건이 많이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고강동은 지금부터 재개발에 대한 기대로, 고강역 예정지(라 추측되는) 주변의 오래된 아파트 가격이 덩달아 올랐다. 하지만 당장 재개발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향후 부천 대장지구의 개발이 끝나고 생활 여건이 향상되면, 자연스럽게 그 낙수효과가 고강동과 원종동 일대에도 떨어지지 않을까? 향후 10년 내로 이곳에도 재개발 열풍이 불지 않을까 싶다. 호갱 노노나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이미 고강동 일대의 건물들은 상당히 노후화되어있고, 재개발 사업 승인을 받은 곳도 있다.

부천 대장지구 항공영상(좌)과 일반 지도(우)

 

부천의 위치가 서울 서남부권과 인천이라는 대도시 사이에 끼어있지만, 인접한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과 불편한 교통편으로 인기가 없었던 듯하다. 서울과 부천을 오가는 버스노선이야 많지만, 지하철역이 주는 접근성의 편리함은 아니었다. 실제로 퇴근시간에 화곡역 7번 출구를 나오면, 부천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길게 줄지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고강동은 서울과 가깝지만 역세권에선 멀리 떨어져있다. 사실 화곡역 인근의 신월동이나 강서구청 인근 지역도 인구 대비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번에 대장 홍대선이 생기면서, 비로소 원종-고강-신월-화곡(5호선)-강서구청-가양(9호선)-상암-디지털 미디어시티(6호선)-성산-홍대입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강서구청 주변의 대로변엔 벌써부터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향후 부천에 광역철도망이 모두 완공되고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이곳은 많은 발전을 할 듯하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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