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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책을 의도하고 빌려온 건 아니었다. 도서관에서 그냥 이 책 저책 보다가 눈에 띄어서 집어온 책이다. 

저자인 윤정수 님의 소개를 보면 주식 관련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찾아보니 카페는 이미 운영이 정지된 상태였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9년에 나온 책이니 언 13년이 지났지만, 인터넷에 책에 대한 글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걸로 봐서 지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던 책인 듯하다.

 

 

현명한 주식투자

 

 

아무래도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책을 낸 게 아닌가 하는 억측을 하게 된다. 출판사 주소지가 서교동의 호텔로 되어 있던 점 또한 그런 추론에 설득력을 보탠다.

 

 

내용은 뭐 그럭저럭 초심자들을 현혹할 만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매매방법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수준에 맞춰 작가가 몇 가지 매매 방법을 정리해서 놓았는데, 그 방법이란 게 뭐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만의 매매방법에 독특한 이름을 지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해돋이 매매기법'은 결국 박스권/추세선 돌파 매매를 다르게 부르는 것이고,

'햄버거 매매'장대양봉 혹은 상승갭 이후의 눌림목에서 나타나는 캔들의 형태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법칙, 원칙이 되기 위해서는 누가해도, 언제 해도, 항상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시장은 매번 똑같지 않기 마련이다. 이 책에 소개된 몇 가지 방법만을 연구해서 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종목만 찾아 헤맨다면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캔들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작가가 '줄다리기 매매'로 호명한 패턴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단 점이다.

평소 차트에도 자주 봐왔던 것인데, 이 한 부분을 떼어내어 열심히 의미부여를 해놨기 때문이다.

 

 

'줄다리기 매매'라는 것은 장대양봉 이후의 캔들의 종가가 이 장대양봉의 종가를 훼손하지 않으면 3~4 거래일 후에 또다시 시세를 분출하는 패턴을 일컫는다. 결국 장대양봉을 만든 세력의 상승 의지가 5일선과의 이격을 좁히면서 5일 이동평균선을 주가에 가깝도록 끌어당긴다는 점을 하나의 패턴으로 분류한 것이다.

 

익숙한 것을 다르게 설명하는 사람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몰랐던 개념인 '커버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커버링이란?
전일 나타난 음봉이나 역T자형 캔들의 저가 혹은 종가를 다음날 나타나는 캔들의 종가가 높이는 경우 홀딩하는 기법이다. ‘신이격도 룰’ 매수 이후 홀딩 여부 판단이나 역T자형 매수 이후 홀딩여부 판단, 5일선 매매 시의 홀딩여부 판단을 위해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판단 방식이다. 커버링은 양봉으로 전일의 캔들을 커버링 하거나 음봉으로 커버링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상관없다. 음봉이어도 상승 마감 시 홀딩.

 

 

커버링 규칙

- 이격도 매수 후의 조건

- 음봉이어도 상승마감 시 홀딩

- 상승 마감하여도 연속 음봉 시 물량 축소

 

 

 

위 설명이 복잡하지만, 난 '커버링'은 중요한 캔들의 종가를 판단 근거로 삼아, 다음에 나오는 캔들의 종가가 이 캔들의 종가를 지키는지, 깨는지를 통해 추세의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이해했다. 

 

 


 

 

이렇듯 주식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학습된 개인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개념과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시선으로 시장을 볼 수 있게 된다.

 

 

중요한 지지라인이 깨지면 손절로 대응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중요 지지라인이 깨진 순간 투매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그렇게 판단하고 대응한다는 점을 인지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듯하다. 메타인지라고 할까?

 

 

이 책은 사람들에게 잊힌 책이 되어버렸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사실들 중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들이 많다. 나름 매매방법으로 정리해놓은 것들도 참고할만하다.

 

 

매매기법을 말하는 것은 정해진 조건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하는 것이다. 
또한 매매기법은 이름 그대로 장기투자자의 가치투자 개념과는 다소간 차이가 있다.
정해진대로 하면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내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래에 책에서 정리한 몇 가지 매매방법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20일선 매매

20일선에서 매수하여 주가가 종가상 3일선만 깨지면 매도.

장기 이평선에서 매수하여 단기 이평선에서 파는 경우 최소한 주가는 오른다.

 

 

 

신이격도 룰 : 최저점 매수

- 환승역음봉이후 급락 (이평선이 수렴한 후의 주가가 장대음봉으로 급락하는 패턴을 말함)

- 갭하락을 동반한 이격 캔들

- 처음으로 나타나는 돌파형 양봉 혹은 도치 캔들 (30% 1차 매수)

- 이후 커버링 기법

- 초동 매수 시초가 하회 시 손절 혹은, 이후 박스권 매매기법으로 연결

 

 

 

스프링 매매기법

- 20일선을 장중 터치하는 위꼬리형 주사기 패턴 캔들 (40% 비중 매수)

- 다음 거래일 시초가 20일선 갭상승 조건( 60% 추가 매수)

- 이후 5일선매매기법으로 전환

- 초동 매수의 종가 하회 시 손절 혹은 물량 축소

 

 

매물벽에 대한 판단을 강화시키기 위해 주가 조정과 하락 시 연속적으로 나타난 위꼬리형 캔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정 주가 부근에서 위꼬리가 나타난 부분이 있다면,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 시 그러한 위꼬리 가격대를 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캔들 상 위꼬리는 보통 좋지 않은 신호로 보지만, 최저점 매수 이후 나타난 위꼬리 캔들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매우 좋은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해돋이 매매기법 (박스권/ 추세선 돌파)

추세돌파의 방법에 따라 갭상승과 완성형 캔들(장대양봉)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조건을 갖추어 매수 가담했다면 매도의 시점은 종가를 기준으로 5일선 매매나 3일선 매매를 이용해 매도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종가를 기준으로 원하던 형태의 캔들과 주가가 형성되지 않으면 미련 없이 보유 물량을 축소해야 한다. 본인은 돌파와 관련된 매매를 생각했는데 원하는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아는 매매만 하여야 한다. 모르는 매매는 미련 없이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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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매매법

 

- 기존의 주가를 압도하는 기준 양봉 발생 (D거래일)

- D+1 거래일 : 기준 양봉의 종가를 훼손하지 않는 경우 (40% 매수)

- D+2 거래일 : 시가와 5일선 가격을 2 등분한 가격 하회 시 분할매수 (60% 매수)

- 종가상 5일선 하회시 손절처리

 

 

줄다리기 매매방법은 5일 이평선을 기준으로 캔들 주위로 당겨지는 경우 길목 매수 대기하는 방법이다.

 

줄다리기 매매기법의 핵심은,

물량에 대한 소화 과정 시 주가가 처음 시세분출 양봉의 종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데 있다. 또한 그러한 상태에서 단기 이평선 근처까지 주가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부정확한 줄다리기 매매법 적용은 장중 등락폭 7%를 넘어서기 때문에 매매패턴이 흔들릴 수 있다.

 

 

줄다리기 매매의 핵심은 순발력이다.

‘줄다리기 도치’ 캔들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장중 등락 폭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5% 정도의 수익률이 하루 거래에 숨어있을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기준 양봉’의 종가를 하방의 지지선으로 삼고 있으므로 주가의 급등락에 휘둘리지 않으며 그 하방의 기준이 있을 때만 안정적인 스캘퍼 매매가 가능하게 된다.

 

 

줄다리기 매매의 기준양봉 후 3 거래일째에는 보통 5일선과 주가는 이격도 없이 거의 일치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줄다리기 매매의 승부처는 보통 첫 ‘줄다리기 도치’ 발생 후 3 거래일에 승부를 볼 만한 수익 구간이 발생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4 거래일 정도에 발생하기도 한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줄다리기 도치’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는 유연성 있게 대처한다.

 

줄다리기 매매 시도 시 도치 발생구간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눌림목의 일반조건에 부합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준 양봉 시 거래량 증가 여부 판단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

 

기준 양봉 발생 이후 시초가가 기준 양봉 아래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햄버거 매매기법의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햄버거 매매기법과 줄다리기 매매기법의 가장 큰 차이는 기준 양봉 다음 거래일에 종가를 지지하는지의 여부다.

 

 

 

햄버거 매매기법

 

- 기존의 주가를 압도하는 기준 양봉 발생 (D거래일)

- D+1 거래일 : 기준 양봉의 종가를 훼손한 경우 (20% 분할 매수)

- D+2 거래일 : 시가와 (D+1 거래일 혹은 5일선 가격)을 2 등분한 가격 하회 시 분할 매수(80%)

- 종가상 5일선 하회시 손절처리 혹은, 종가상 30분 봉의 20라인 하회 시 손절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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