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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니슨의 캔들차트 투자기법>

 

스티브 니슨의 캔들차트 투자기법은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여타 다른 차트 기본서들과 달리 쉽고 구체적으로 캔들 차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캔들 차트에서의 여러 반전 패턴들과 지속형 패턴들, 그리고 캔들차트와 추세선, 피보나치 되돌림, 이동평균선, 오실레이터(RSI, 스토캐스틱 등)와 결합시켜 차트를 읽어내는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캔들차트의 기본

 

잘 알려져 있듯이 캔들 차트를 처음 고안해 낸 사람은 250년 전 일본 에도시대의 상인 혼마 무네히사입니다. 지난번에 포스팅도 했듯이 그는 쌀 거래를 위해 캔들 차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방법론은 일본 안에서만 통용됐었습니다. 그러던 것을 1989년 스티브 니슨이 서구에 소개하면서 일본식 캔들 차트가 서구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어느 나라에서든 금융 관련 모든 차트를 캔들 차트로 볼 수 있습니다.

 

 

https://needtoknow.tistory.com/77

 

거래의 신 혼마, 사카타 5법 (사께다 전법) 책 리뷰

캔들 차트를 누가 만들었을까? 주식과 가상자산 등 지금은 널리 쓰이는 캔들차트는 250여 년 전 일본 에도시대의 상인 혼마 무네히사(1717~1803)가 쌀 거래를 위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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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도서관에서 <캔들차트 투자기법>을 빌려왔었는데, 책이 워낙 낡고 냄새가 나서 읽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책을 좀 읽어나가다 보니 이 책은 소장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책을 주문해서 새 책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확실히 <거래의 신 혼마>를 읽고 난 후에 읽으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혼마 무네히사의 방법론이 어떨 때는 추상적이거나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는 것에 반해서, 스티브 니슨은 혼마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그간의 캔들 차트 분석까지 더해져 족집게 강의를 받는 기분까지 들더군요.

 

 

 

캔들의 의미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마치 수도승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차트를 보고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결국, 캔들 차트는 사람의 욕망과 심리가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캔들 차트의 오르내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보면, 사람들의 심리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저야 아직 초심자인지라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지만, '이런 방법론으로 캔들 차트를 읽어 내려가는구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차트를 볼 때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구나!'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가와 종가, 고가와 저가를 근거로, 윗꼬리와 아랫꼬리, 몸통의 바닥과 몸통의 머리를 만드는 캔들은 매수세력과 매도세력의 힘겨루기 과정의 기록입니다. 그 흔적들을 추적해 나가다 보면 앞의 상황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측은 언제까지나 예측일 뿐, 시장의 급등과 급락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기에 대응이 중요해집니다. 대응이 필요한 순간이 와도 캔들에 대한 이해가 되어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캔들에 대한 소개는 이미 많은 정보가 있기에 굳이 하진 않겠습니다. 캔들 차트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자 하는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책 중간중간에 작가의 코멘터리 글들이 있는데 그 글들을 읽는 것도 나름 꿀잼입니다. 아래에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투자에 임하는 자세

 

손실제한주문의 중요성

기술적 분석의 큰 장점 중에 하나는 주식 거래에서 리스크와 자금 관리 메커니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실제한 주문을 해둬서 예상치 못한 역방향의 주가 움직임에 대비해야 한다.

 

손실제한 주문은 처음 거래 때에 해둬야 한다. 이때가 상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포지션을 유지한다. 하지만 주가의 움직임이 예상을 빗나가면 포지션을 처분해야 한다. 주가가 불리한 쪽으로 움직일 때에도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손실제한 주문을 해둘 필요가 있을까? 주가 흐름이 그저 잠깐 동안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는 것뿐인데?" 그리하여 여러분은 이제 곧 주가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고집스럽게 포지션을 유지한다.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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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모든 장기 추세는 단기간의 변동으로 시작된다.
둘, 시장에서는 희망을 품을 여유가 없다. 시장은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포지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간다.

 

틀린 것보다 더 나쁜 것은 틀린 것을 고집하는 것이다. 돈을 버리지 말고 고집을 버려라. 실수를 일찍 인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손실제한주문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실수가 사실로 드러난다. 사람들은 자존심과 위신 때문에 이를 괴롭게 여긴다. 그들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훌륭한 주식 투자자는 유연한 시각을 갖고 있는 법이다.

 

 

시장은 결코 틀리는 법이 없다.

 

"시장은 결코 틀리는 법이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자신의 믿음을 시장에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여러분이 나스닥이 상승하리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하더라도 매수 전에 추세가 상승세인지 확인해야 한다. 나스닥이 현재 약세장이라고 하자. 강세장이 실현되리라고 예상하면서 매수에 나서면 여러분은 자신의 희망과 기대를 시장에 강요하는 것이 된다.(요즘 말로 가즈아~와 같을 기도 매매가 아닐까요?) 한마디로 여러분은 추세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끔찍한 결과만 낳을 뿐이다. 궁극적으로 강세장을 전망한 여러분의 견해가 옳다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너무 늦은 때인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추세에 저항하다 보면 여러분의 전망이 옳은 것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 여러분의 예상대로 주가가 움직이기 전에 여러분은 마진콜을 당해 포지션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 지경에 몰릴 수도 있다....

 

여러분의 의지를 시장에 강요하려 해서는 안 된다. 추세를 예측하지 말고 추세를 쫓아라. 강세를 전망한다면 강세가 됐을 때 시장에 들어가라. 약세를 전망한다면 약세가 됐을 때 시장에 들어가라.

 

 

 

마치며

 

기술적 분석에 관한 다른 포스팅과 달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체적인 캔들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습니다. 캔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 패턴들이 나온 과정을 곰곰이 되짚다보면, 인간의 심리가 녹아있다는 새로운 통찰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번 이상적인 캔들유형이 출현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원칙과 일반론을 통해 매번 처음일 뿐인 시장에서 각 캔들 유형의 차이점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봐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차트를 보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여러번 읽으며 뜻을 새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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