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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한 편을 100원, 200원에 결제해서 보는 방식이 이젠 매우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웹소설 작가와 플랫폼의 수익 구조는 어떨까요? 웹소설 만의 글쓰기 방식은 어떻게 될까요?

웹소설 시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근 3년 내에 출간된 다양한 웹소설 작법서, 개론서들을 읽어봤습니다.

 

웹소설 개론서 혹은 작법서를 표방하는 책들

 

참고도서 (위 사진의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

 

<웹소설 써서 먹고삽니다> (정무늬) / 2021.04.13

공부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빌렸을 때, 빨간 줄, 파란 줄, 알록달록한 형광펜으로 밑줄이 적힌 느낌. 친절한 만큼, 뭔가를 정의해서 가르쳐줘야 한다는 작가 스스로의 압박이 느껴진다. 쌩초보나 청소년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나도 웹소설 한번 써볼까?> (이하) / 2021.12.20

가볍게 후르륵 읽기 좋은 책.

 

<웹소설 작가의 일> (김준현) / 2019.10.07

교수님 같은 접근법. 요약과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 각 챕터별 내용을 요약해주는 친절함이 오히려 중복된다는 느낌을 준다. 기존 문학과 웹소설을 함께 비교해보며 사유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웹소설 장르 부분에 대한 정리는 괜찮다.

 

<매일 웹소설 쓰기> (김남영) / 2019.07.10

잘 기억이 안난다...ㅜ

 

<웹소설의 신> (이낙훈(한산이가)지음) / 2022.01.11

아래 설명할 예정...

 


 

웹소설 작가의 수익 구조에 대한 정보야 여러 뉴스 기사에서 많이 다루고 있어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기자가 아닌, 웹소설 작가들이 직접 썼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었습니다. 

웹소설은 근 10년 사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돈이 되는 산업으로 편입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돈이 몰리니 기업도, 사람도 몰리고, 독자도 늘고... 다시 창작자도 늘고... 그래서 웹소설 관련 작법서들도 근래 쏟아지는 것이겠죠.

<전지적 독자시점>과 같은 흥행작도 탄생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수익구조를 발생시키는 시장도 자리 잡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뒤늦게 웹소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생겨 부랴부랴 책을 찾아 읽어본 거고요.

웹소설 시장에 대한 인식과 작가로서의 웹소설 창작 방법론을 정리한 책들은 많지만, 누구도 전문가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어쩌면, 현재 현업에 종사하는 많은 창작자, 플랫폼 관계자들이 모두 전문가겠지요... 그래서 모두가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또 한편으론 각자가 인식하고 있는 웹소설 시장에 대한 상은 조금씩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분야의 책을 한 번에 몰아 읽어보니, 작가의 내공과 관점의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더군요...

그중에서 두 권의 책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웹소설의 신> (이낙훈(한산이가)지음) / 2022.01.11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김문 지음) / 2021.01.21

 

웹소설의 신과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웹소설의 신> (이낙훈(한산이 가) 지음) / 2022.01.11

이 책은 내용과 형식을 일치시키려는 작법서라는 점이 참신합니다. 또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마치 웹소설을 보듯, 작가가 말하고 싶은 정보들을 진짜 '웹소설의 신'이 나타나서 가르쳐주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책과 달리, 웹소설 시장에 대한 개괄이나, 수익구조 등을 다루고 있진 않지만, 창작자로서의 작가가 웹소설을 집필할 때 겪게 되는 여러 난관들을 '웹소설의 신'의 지도편달 아래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극적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대리만족'이라는 웹소설의 공통분모를 체화한 한산이가 작가의 분신이 주인공으로 나와 열연을 펼쳐줍니다.

어느새 책을 다 읽다 보면, 어렴풋하게나마 뭔가 알 것 같든 느낌을 갖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형식적 참신함과는 별개로 재미를 위한 군더더기가 오히려 거슬리기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정보만을 원하는 독자들에겐 '재미'란 부차적인 요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웹소설의 신과 주인공의 관계를 묘사하는 지문들은 과감히 생각해가며 읽었습니다. 어쩌면 둘의 티키타카가 저에겐 그리 재미가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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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김문 지음) / 2021.01.21

위 책과 달리, 이 책은 일목요연하게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제목과 단락과 표까지 곁들인 노력을 보시면 아시겠죠?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책 중

 

이 책은 나름 웹소설 시장에 대한 개괄에서부터 수익구조, 유통, 핵심코드, 작법 노하우 등을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웹소설 아카데미도 운영하시는 분이라 그러신 지, 선생님 같은 마음으로,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한마디로, 직접 읽어보고 찾아보고, 분석해봐라... 숙제가 많다는 거죠.

아무래도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에게 수업하는 방식의 일부를 옮겨놓은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물론 작가의 노하우를 100% 다 눌러 담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아카데미에서 배울 수 있게 슬쩍 빼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웹소설 작법에 대한 책을 읽어 보려는데 어떤 책이 좋은 지 모르겠다, 싶으면,

도서관에 가서 작법서들을 쭉 다 찾아서 비교해보고 자기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게 1번이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분들은 위 두 책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은 권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웹소설 수익구조

웹소설의 장점은 기존 출판 시장에서 작가의 수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후발주자로 참여하여 문피아와 조아라 같은 기존 플랫폼을 뛰어넘는 규모를 키워놓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매일 10시 무료(매열무), 카카오 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수익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마케팅도 첨가했고요.

사실 저는, 작가가 얼마를 벌까? 작가의 노력이 현금화되는 과정과 크기를 알고 싶었습니다.

여러 책에 반복해서 나오지만, 진문 작가님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웹소설 수익구조 (총매출 100만 원 기준)

플랫폼 총매출의 30% 30만 원
에이전트(출판사/CP) 총매출의 70% 30% 21만 원
작가 70% 49만 원

 

 

100원일 경우, 49원 정도라는 것이죠. 차 떼고 포떼고, 플랫폼과 CP, 출판사, 에이전트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익이 배분되는데, 이런 구조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 같단 생각입니다.

하루 한 편, 5,000자 이상의 글을 매일 꾸준히 써내야 하는 웹소설 작가들에겐,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라는 단순한 사실이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수익을 내는 작가가 되기까진 많은 노려과 실패가 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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